권순우 선수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권순우 선수가 해냈습니다.  오늘 아들레이드 인터네셔널에서 우승했습니다.  한인들도 많이 와서 응원했지만 다른 아들레이드 시민들도 많이 응원해 주었습니다.  이로써, 권순우 선수는 한국이 최초로 ATP 투어를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아들레이드에서 세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권순우 선수가 세운 진기한 기록 두개를 소개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권순우 선수가 한 시즌에 아들레이드에서 공식 단식 시합 열 경기를 치룬 유일한 선수일 겁니다.  아들레이드에 대회가 두 개 있고, 권순우 선수가 두 대회 다 예선부터 출전해서 가능한 기록이었습니다.

권순우 선수가 본선에서 상대한 선수 중 세 사람은 아들레이드에서만 두 번 만나서 (다른 대회에서는 한번도 만나지 않고) 모두 1승 1패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세 사람 모두 두 번 시합을 같은 코트에서 했습니다.

1차전, 토마스 마카취. 그 전날 예선 결승에서 맞대결. 마카취가 이겼지만 권순우가 럭키루저로 올라와 재대결, 이번에는 권순우 승. 2번 코트

8강전, 마이클 이메르, 작년 아들레이드 1차 대회 16강전에서 맞붙어 패. 금년 맞붙어 승. 1번 코트

4강전. 잭 드레이퍼, 금년 1차대회 본선 1차전에서 맞붙어 패, 2차대회 4강전에서는 승, 센터 코트.

16강전 상대인 파울로 까레노 부스타와는 그 전에 다른 대회에서 두 번 만나 두 번 다 졌었고, 결승 상대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은 그 전에 대결해 본 적이 없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번 대회에서 권순우 선수는 이겨본 적이 없던 선수들을 계속 이기면서 우승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