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심리상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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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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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김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 /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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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신드롬   


‘착한 사람 신드롬’은  소위 말하는 착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착한 사람 중에서 자신은 없고 타인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으로 남들은 이 사람으로 인해 좋은데 본인은 내면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많이 희생적이고 단체나 기관에서도 봉사를 잘하고 충성된 사람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자기 주장을 하지 못해서 결국 자신이 ‘피해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직장에 다니는 ‘은수’는 언제나 착하고 순종적이며 상사가 시키는 대로 모든 것을 다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그냥 지나쳐 갈 수 있는 궃은 일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직원 휴게실이 지저분해 있으면 다 치우고 부장님이 시키는 일이라면 밤을 새워서도 해낸다. 그래서 은수를 직장에서의 천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데 그 직장에서 어느 날 은수는 부장님이 다른 직원과 하는 말을 듣게 된다. “은수는 생각이 없는 애 같아.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모르고 무조건 시키는 대로 다 해 ~” 순간, 은수는 깨닫는다. 자신이 지금까지 사람들로 인정받기 위해 해왔던 모든 일이 부질 없음을 그리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사람들을 만족시켜 줄 수 없음을 깨달으며 자신의 헌신과 수고를 몰라주는 부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게 된다.


은수는 왜 그렇게 된 것일까? 은수는 어린 시절 권위자로부터 거절감과 지적이나 야단을 많이 받은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항상 무언가 모자란 사람처럼 생각이 되어졌다. 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되고 종종 자신이 무가치 하다고 여겼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권위자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채움 받지 못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권위자를 기쁘게 함으로 또는 타인을 기쁘게 함으로 그들의 인정과 용납을 끊임없이 구하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고 싶은 욕구를 채우려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늘 자신의 필요보다는 타인의 필요를 우선 순위에 두고 타인의 생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은 그 곳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증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착한 사람 신드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보타 타인이 더 나은 존재이고 가치있는 존재기에 그들의 인정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 이런 은수는 어떻게 착한 사람 신드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까?  착한 사람 신드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착한 사람 신드롬이 건강하지 않은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나는 착하고 최선을 다해서 희생하는 데 왜 남들이 저러지? 라고 하는 사람은 자신을 잃어 버리고 살면서도 그것 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착한 사람 신드롬이 건강하지 못한 것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착한 사람 신드이 어디에서 생겨났는 지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왜 나는 사람들에게 ‘no’ 라고 말하지 못하고 끌려 다니는 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아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나의 상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처절하게 사람으로부터 거절당한 나에게 사람으로부터의 인정이 절실했음을 찾아보고 그런 나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나의 가치가 타인의 인정과 용납에 있지 않고 나라는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로 가치있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선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 동안 없었던 ‘자기 존중감’, ‘자기 가치감’을 찾아야 한다.


오랫 동안 없었던 나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서는 어쩌면 약간은 이기적인 존재가 되어야 할 수도 있다. 더 이상 ‘착하다’ 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동안 ‘No’라고 말하지 못했던 것을 “싫어요. 아니요” 라고 표현해야 하고 자기 주장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자기 가치감과 존중감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연습으로는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있다. 그동안 무시했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보내는 메시지와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에 따라서 행동하고 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네 번째로 착한 사람 신드롬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의 입장에 자신을 너무 많이 맞추어 주다 보니 언어를 통한 자기 주장하는 부분이 많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에 자꾸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주장하지 않던 사람이 자신을 주장하다 보면 그 표현이 서툴고 과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속적인 표현을 연습해야만 의사소통 패턴은 바뀌어 질 수 있다. 좋아하는 것도 말하고 다른 의견도 표현하고 때로는 불쾌함도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인들이 나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거나 타인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착한 사람들은 표현하지 않아도 남이 나를 챙겨주고 알아 줄거라 생각하기 보다는 용감하게 자신의 필요를 표현하고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끝으로 혼자서 ‘착한 사람 신드롬’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우신 분들은 용기를 내어서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다. 때론 혼자서 삶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많이 힘들고 주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사람은 ‘착한 사람 신드롬’을 가지고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불만과 낮은 자아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착하고 선한 일’을 기쁨으로 수행하며 타인과 나누는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건강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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