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심리상담 칼럼
분류

진정한 만족

작성자 정보

  • 작성자 FOCUS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칼럼기고: 김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 / 상담학 박사) 


fbd8389f4094523707044c51d65a53e7_1623740759_9769.jpg
 

진정한 만족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 열렸던 ‘인형 치료’ 자격증 과정에 오셨던 교수님께서 흥미로운 사례를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았다.


어떤 한 여성분이 고무신을 신고 다닐 정도의 강원도 시골 깡촌에서 살고 있다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도시로 유학을 오게 되었는데 자신은 김치와 콩자반 반찬을 싸가지고 오는데 자신이 다니게 된 학교의 잘 사는 아이들은 소시지 반찬에 예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 때부터 그 분은 그들을 부러워하면서 그들에게 속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는데, 그들에게 속하지는 못하고 자신과 비슷한 열등한 그룹의 아이들에게 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분은 자신이 속한 그룹에 만족을 못하고 있어서 자신과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들도 거리를 두고 살았다고 한다. 결국 학교 생활 내내 상위 그룹에 속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열등한 그룹은 만족이 되지 않은 채로 학교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세월이 수십년 흐른 다음 지금도 강원도 시골에 살고 있는데 현재에도 중학교 때의 관계 패턴을 여전히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자신보다 월등한 그룹의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관계하는 사람들과는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며 현재의 삶에 있는 사람들과 ‘지금 여기에서’ 의미와 기쁨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현재의 삶을 살아가지 못할 때 사람들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과거의 좋았던 삶과 지금의 힘든 삶을 비교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과거의 상처 때문에 현재의 삶에서 여전히 피해자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각 외로 많다.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 여기의 삶에 온전히 집중하고 그 안에서 삶을 잘 영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지금 현재에서 얼마만큼 의미와 기쁨을 찾고 있는 지를 한 번 질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이 질문에 나는 현재를 살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 속에 살아간다면 또는 현재의 고통이 너무나 커서 현실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며 나만의 세계에 빠져 사람들과 교통하지 못하거나 거짓 위로의 것들을 찾아서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위의 이야기의 예에서 나오는 사람처럼 과거의 상처로 인해 형성된 삶의 부정적인 방식을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한 분이 자신의 수동적이고 자기 주장을 못하는 모습이 너무나 싫지만 그것을 변화시키지는 않고 과거의 사람들을 원망할 뿐 아니라 현재의 삶에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원망하며 늘 신세 한탄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그 분은 마음으로는 간절히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지만 변화를 추구할 만한 용기가 없고 현재의 삶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늘 과거의 경험이 현재에 침습해서 기억과 감정을 수시로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열등한 부분이 채워지고 보상되어지면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외적인 보상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행복은 외적인 보상에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무리 외적으로 많은 것이 있어도 마음에 늘 현재를 살지 못하게 하는 해결되지 않은 응어리들이 있을 때 그 사람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지금 현재에서 기쁨과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과거를 청산하고 현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그리고 더 이상 과거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자신의 남편과 타인들을 비교하는 습관이 있으셨고 그것을 자녀들에게 한 번씩 넉두리처럼 하시곤 하셨다. 그것이 나중에 성장한 후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현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하게 하는 부정적 영향력으로 이어졌다. 나중에 성장한 이후에 비교가 얼마나 나쁜 것이고 그것이 내 삶에 얼마나 큰 해악을 끼치는 지를 알게 되고 내 자신이 비교하지 않아도 소중한 사람이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달란트가 많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비교하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의 삶에서 평안과 기쁨 그리고 의미가 있게 되었다.


행복은 다른 것에 있지 않고 현재의 삶에서 기쁨과 의미를 발견하는 것에 있다. ‘오늘 그리고 여기에서’ 살아감으로 큰 축복이 있기를 기도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 / 1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