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심리상담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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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과 정신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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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김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 /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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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과 정신건강 


COVID19 이후로 많은 사람들의 패턴이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환경적인 변화로 인해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문제들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이는 갑자기 고립된 삶을 살게 되면서 예전에 가지고 있던 우울증이 되살아 나기도 하고 컴퓨터 중독과 같은 문제가 다시 생겨나기도 하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떨어지는 편이어서 온라인으로 공부를 하니 열심히 공부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겨나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빨리 이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이제 다시 조금씩 사람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자신이 하던 일을 하려고 하고 또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을 야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 학생이 집에만 있다가 갑자기 학교를 가려고 하니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학교의 선생님들이 무섭고 자신을 나쁜 학생으로 생각할까봐 두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들이 자신을 못생겼다고 생각하고 나쁘다고 생각할까봐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나 지치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 학생은 사회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집에만 있을 때는 괜찮다가 다시 학교로 가려고 하니 사회적인 상황들이 부담스럽고 어색해진 것입니다. 이 학생이 다시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상황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고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과 관련된 생각들을 바꾸는 작업들이 필요하고 자존감을 북돋아주는 격려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 일부 부모들은 COVID19로 인해서 집에만 있어서 불안감이 줄어들었었는데 아이들이 바깥에 다시 나가고 학교로 가면서 안전에 대한 또한 아이들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도 COVID19이 완전히 해결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일일이 학교에 다 데려가 주어야 하고 가족들이 집에 올 때 마다 청결을 점검해야 하고 그리고 아이들이 바깥에 다시 많이 다니니 통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더 불안감이 커지는 것입니다. 불안감은 누구나에게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불안감을 인정하고 불안감이 가져다 주는 좋은 기능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불안으로 인해 염려 근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감을 가져다주는 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COVID19을 겪으면서 상담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많은 경우가 우울증인데 원인은 다양합니다. 직업 상실, 파트너의 상실로 인한 우울증을 겪는 사람도 있고 고립된 환경 가운데 있다보니 사회적 보상의 부족함으로 인해 우울이 오기도 하고 타인이나 환경에 분노를 쏟아낼 수가 없어서 자신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아서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이제 COVID19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서 다시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이미 우울감이라고 하는 감정적 어려움이 다시 사회적인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다시 돌이키기가 쉽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행동 활성화'작업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행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많은 우울한 사람들이 감정이 다시 우울해지지 않아야 하던 일도 새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환경이 바뀌고 활동을 하면서 우울함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우울하니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라고 생각하지 말고 작은 활동이라도 계획을 세워서 실천을 하다 보면 그것이 주는 긍정적 보상들이 생기고 그것들이 다시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삶의 변화가 있는 곳에는 문제들이 생길 수 있고 그 문제들은 누구나가 경험할 수 있는 삶의 한 부분일 수 있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의 세 가지 경우처럼 우울증, 사회 공포증, 불안증의 문제를 가진 사람도 문제를 잘 해결하여서 기능적인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는가 하면 한 번 시작된 문제를 다루지 않음으로 수년 동안 혹은 수십년 동안 그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기도 합니다.


호주에서 진행되는 가정 폭력 관련 세미나에서 "한국 사람들은 어려워도 연락을 잘 안해요" 라는 말을 한 복지사가 했는데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실제로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는 "우리 남편은 상담을 받지 않으려고 해요. 남자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을 해야지. 무슨 남을 의지하냐고 말한답니다." 또는 "부모님이 걱정하실 까봐 이야기를 안해요. 스스로 풀려고 하지요.", "창피하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요" 들입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주위에 있는 가족, 친구 그리고 적절하고 안전한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중대한 결정에 있어 꼭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여 도움을 얻습니다. 마음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특히 주위 사람의 지지와 더불어 전문적인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과욕은 버려야 하며 지혜로운 생각이 아닙니다. 종종 그런 생각이 문제의 골을 더 깊게 만듭니다. 


신경증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장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치료를 위해 재정을 사용한다는 것도 아깝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정신 건강이야말로 모든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일도 할 수 있고 많은 사람과도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육체도 건강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육체가 아프면 병원을 찾듯이 마음이 아프면 수시로 상담사나 심리 치료사를 찾아서 마음을 돌보는 일은 지혜로운 선택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가져다주는 일입니다.


COVID19으로 인한 많은 변화가 가정과 사회에 있는데 이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심리적인 고통을 방치하지 않고 잘 돌봄으로 교민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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