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쿨 60편] 마음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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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쿨 60편]
음식은 마음입니다..마음없음 못합니다..^^
미역국과 파김치
누구나 아는 맛이고
특별하지 않은 음식들이지만
만들 때 마음이 특별하면
세상에 유일무이한 음식이 되고
아무리 맛있는 메인음식도 부재료들이 없으면 메인이 안되듯
주연이 주인공이라서 주연이 아니라
멋진 조연들이 잘 받혀주기에 주연이 빛나는 것이지요.
드라마나 영화의 주연얘기였는데
어쩌다보니 제이름이 공교롭게도 주연이라 얘기가 어색~ㅎㅎ
내일부터는 어마무시한 예약양의 회사명절상품 준비로
추석 전날까지는 눈코뜰새 없이 집중몰입모드여야 해서
그동안 린하가 챙겨 먹을 국이랑 반찬들을 하면서
추석 때 가족들과 함께 먹을 파김치를 미리 담궜습니다.
잔파가 연해서 어르신들 드시기엔 딱 좋은 식감이네요.
며칠 전 대학 때 선배님이
"주연아~주소 좀 보내봐봐~김 보내줄께~
넉넉히 선물받은건데 네 생각이 나서~"
'엥? 왠 김!' 했는데 워낙 편안한 친오빠 같으신 분이라
김이니까~~하곤 부담없이 '알슈~~슝~'보낸 문자에
선물로 보내주신 참기름, 미역, 김세트~는
우와~뭣이 이리도 럭셔리 프리미엄급인지~
그 고마움의 보답으로 이렇게 빠른 시간내에
음식으로 해서 먹으며 표해봅니다~^^
90년대 톰크루즈도 신성일씨도 윤수일씨도 저리가라 할만큼
그사람들을 닮았는데 그사람들의 좋은 것만 섞어놓은 듯한
요즘말로 존잘남! 이었던 선배는
또 얼마나 자상하게 나를 친여동생처럼 맛있는 것도 잘 사주고
잘 대해주셨는지~^^
근디 결혼은 딴사람하고 하더라는~ㅋㅋㅋ
왜 얘기가 이래 삼천포로 빠졌지~~^^
여튼 미역이 아주 풍미있고 부드럽고 미역국이 맛있네요.
요즘 파 한 묶음에 만원이더라구요. 후덜덜...
그래서 작은 잔파를 한단 사서 별양념없이 파김치를 담궜습니다.
파김치는 젓갈에 고춧가루만 있어도 파자체맛으로 먹으니
양념이 많이 안들어가도 되지만
조금 달달하게하면 더 맛있지요
■■■ 파김치 ■■■
재료 : 까나리액젓, 고춧가루, 찹쌀풀, 다진생강조금, 꿀, 통깨
파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 빼고 한 곳에 놓고
액젓을 묻혀 한번 뒤적거려주고
찹쌀풀에 고춧가루, 다진생강을 조금 넣고 꿀로 단맛을 잡고
나중에 통깨를 솔솔~
연해서 바로 먹기도 좋았습니다.
■■■ 미역국 ■■■
전국민 누구나 하실 수 있는 음식이라~~^^
새벽부터 음식을 해 놓고는
책을 보며 차 한 잔을 하는데
제 맘과도 똑같은 문장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제가 요근래 가장 힘들었던 맘 중 하나
잘하는 것도 잘할 수 있는 것도 잘해놓은 것도 하나 없는
쓸모없는 존재인가..라는 생각 속에서
퇴근길 혼자만의 공간인 차 안에서 참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근데 그 위로를
식재료들을 보며 깨닫고 위안을 받으니
자주 집에서 음식을 하는 이유였던가 봅니다..
대파도 양파도
고춧가루도 젓갈도
소금도 설탕도 통깨도
그들 스스로는 하나의 메뉴가 될 순 없지만
저마다 다 역할이 있기에 하나의 메인메뉴를 완성시킨다는..
우리 몸에 모든 기관들도 필요치 않은게 없듯
모두 제역할들의 몫이 있음에
어우러져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됨을~
파김치 하나 담궈놓고
인생 파헤치는 집밥아줌마입니다~
나, 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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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고: 박주연
▶현재 온라인 '마켓컬리', 'SSG'
프리미엄 HMR '(주)정미경키친' 해외사업부장 재직
▶한국내 외국프랜차이즈외식업계 연수팀장 및 점주(20년 외식경력) TGI.F & OUTBACK
▶해외외식업체 오프닝 팀리더로 파견근무 (미국, 일본, 대만)
▶한국외식정보 ‘월간식당’ 전임강사
▶외식관련대학 강의 (서비스, 마케팅, 경영수익비용구조)
▶2015년 현대문예 수필작가로 등단
▶제주의 소리 필진. ‘밥집아줌마의 세상 엿보기’ 코너
▶초, 중, 고, 대학생, 주부를 대상으로 ‘요리스쿨을 통한 꿈에 대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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