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쿨 70편] 아이들의 인생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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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쿨 70편]
아이들의 인생집밥
녀석들
방학을 했는데도
학원스케줄 때문에
각자들 바빠서 못모였다가
어제오늘은 우리집이 아지트가 되어버렸네요~
어제는 제주도 친구들이 온대서
새벽부터 김밥 말아 라면이랑 함께 준비해두고 출근하고
휴무인 오늘은 중학교 때 친구들이 점심 때부터 온대서
돌밥 (돌아서면 밥) 해 대느라
녀석들은 시원한 에어컨 앞에서 웃으며 수다 떨고
난 더워 쪄죽겠는데 불앞에서 땀에쩔고~;;ㅋㅋ
그래도 방문 너머로 들리는 깔깔깔 넘어가며 웃는 소리에
음식들을 하면서 덩달아 저도 웃었네요~^^
요즘은 웃음소리를 듣는 것도 복이다~여겨집니다.
입을 닫고 가리고 살다보니
회사에서도 어디에서도
눈웃음으로 그나마 표정을 읽을 수 있어서
소리 없던 집에
녀석들이 아주 복을 흠뻑 주고가네요~~
게눈 감추듯 김밥, 스파게티, 전을 먹더니
쪄뒀던 찰옥수수도 아그작아그작 아작을 냅니다~
헐~~~ 더 있다간 식탁 다리도 튀겨줘야 할판 됐을 때쯤
학원시간 다되서 가야한다고들~ㅋ
휴우~~다행! (준비한 재료들도 마침 없었는디~~)
맛있게 잘 먹어주는 아이들이 참 이쁘고 착한 녀석들~
땀에 젖은 티셔츠를 손으로 들썩들썩하며 배웅하면서도
"잘가고~또 놀러와~~" 하니
참새들처럼 일제히
"녜에~어머니! 너무 맛있게 잘먹었습니다~또 오겠습니다~^^"
허걱~~~저는 속으로 말합니다.
'얘들아~이젠 찬바람 불면 와~나 쪄죽는다~~메애애애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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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고: 박주연
▶현재 온라인 '마켓컬리', 'SSG'
프리미엄 HMR '(주)정미경키친' 해외사업부장 재직
▶한국내 외국프랜차이즈외식업계 연수팀장 및 점주(20년 외식경력) TGI.F & OUTBACK
▶해외외식업체 오프닝 팀리더로 파견근무 (미국, 일본, 대만)
▶한국외식정보 ‘월간식당’ 전임강사
▶외식관련대학 강의 (서비스, 마케팅, 경영수익비용구조)
▶2015년 현대문예 수필작가로 등단
▶제주의 소리 필진. ‘밥집아줌마의 세상 엿보기’ 코너
▶초, 중, 고, 대학생, 주부를 대상으로 ‘요리스쿨을 통한 꿈에 대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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