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쿨 8편] 포기배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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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고: 박주연 (프리미엄 HMR '(주)정미경키친' 해외사업부장)
[주스쿨 8편]
포기배추김치
처음으로 혼자서 정식으로 정성껏 담궈본 포기김치!
매번 엄마랑 함께하거나 그냥 엄마표를 얻어만 먹다가 그래~ 나도 한번쯤은 진정한 엄마의 길을 걸어보자! 하고는 비록 배추는 땅끝마을 해남표 절임배추를 샀지만 김치양념은 간단하면서도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맛의 결론은 대만족!입니다. ㅎㅎㅎ 뿌듯뿌듯!
배추김치 10키로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새벽배송까지 이어지는 지금 시대에 그냥 편하게 살지
뭐한다고 낑낑 장보 go
마늘꼭지따 go
생강껍질까 go
쪽파씻 go
갈 go
썰 go
살아오며 그 수많은 인생 go만해도 지겨울텐데 왜 이런 좋은 세상에 사서 고생이냥~냥~냥~하실지도~^^
그치만 앞으로도 살아가며 김치만큼은 종류별대로 다 담궈보리라~ 자신감이 오늘 지대로 뿜뿜 붙어서 더 해댈듯요~ㅎㅎ
∽∽∽∽∽ 김치양념 ∽∽∽∽∽
1. 각종 건어물들(북어대가리, 다시멸치, 건새우, 황태포) 대파, 양파를 넣고 푹 끓입니다.
2. 진하게 끓여진 육수에 찹쌀가루를 풀어서 풀을 쑵니다.
3. 풀이 좀 미지근할 때 고춧가루를 섞으면 색이 더 곱습니다.
4. 간마늘, 간생강, 멸치액젓, 까나리액젓, 설탕조금, 통깨
5. 제주월동무우채, 쪽파 4센티정도로 썰어둔 것도 섞고
절임배추 10키로는 배추 약 3포기정도가 되는듯요.
김치통에 세 통정도로 담아서
갓담은 김치 좋아하는 조카도 한 통 나눠주고 두 통은 오늘밤엔 베란다에 뒀다가 내일은 냉장고로~
긴 겨울 동안은 우리엄마표 김치를 먹었다가 이젠 효경엄마표 김치로 먹을 생각하니 두근두근~^^
김치색도 맛도 예쁩니다!
쌀 있고 김치 있고 vs 돈 없고 마스크 없고~ㅋ
그래도 늘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여유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임을~
코로나가 모든 걸 앗아간 것만은 아니란 걸 장기화되면서 느낀 건 오히려 우리 사람들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얼마나 풍족하게 살아오고 있었는지.. 일보다 가족이, 돈보다 건강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바이러스 앞에선 한발짝도 더 나아갈 수 없으니 많이 가졌다고, 많이 배웠다고 자랑할 거 하나 없다는 것을~
교실에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들 때 선생님의 호통소리는 그 시끄러움 속에 자칫 묻혀버리지만 호통쳐야 할 선생님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때 아이들은 스스로 이상타 여겨 조용해지며 선생님을 보듯 우리도 그 침묵속에 선생님의 마음을 읽어보는 시간이 바로 지금의 코로나시간이 아닐런지 역행해서 생각해봅니다.
김치 한 통 담궈놓고 뭔 또 생각우물이 이리 깊은지요~ㅎㅎ
역시 저는 오지랖 아줌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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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기고: 박주연
▶현재 온라인 '마켓컬리', 'SSG'
프리미엄 HMR '(주)정미경키친' 해외사업부장 재직
▶한국내 외국프랜차이즈외식업계 연수팀장 및 점주(20년 외식경력) TGI.F & OUTBACK
▶해외외식업체 오프닝 팀리더로 파견근무 (미국, 일본, 대만)
▶한국외식정보 ‘월간식당’ 전임강사
▶외식관련대학 강의 (서비스, 마케팅, 경영수익비용구조)
▶2015년 현대문예 수필작가로 등단
▶제주의 소리 필진. ‘밥집아줌마의 세상 엿보기’ 코너
▶초, 중, 고, 대학생, 주부를 대상으로 ‘요리스쿨을 통한 꿈에 대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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